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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염산이 들어간다고? 식품첨가물로서의 염산 사용 실태와 오해

by 아몽 2025. 5. 2.

📢 루머의 출처 – "음식에 염산을 넣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서는 ‘음식에 염산이 들어간다’, ‘가공식품에 독극물이 들어 있다’는 식의 자극적인 정보가 퍼지며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탄산음료에 염산이 들어간다’, ‘젤리에 염산이 첨가된다’는 식의 말은 일부 사실에서 비롯된 정보가 과장되거나 오해로 연결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정말 우리가 먹는 음식에 염산이 들어가는 것일까요?**

🧪 염산(HCl)은 무엇인가?

염산은 염화수소(HCl)의 수용액으로, 강한 산성을 띠는 대표적인 무기산입니다.

  • 화학식: HCl
  • 산도(pKa): 약 -6.3 (강산)
  • 끓는점: 약 -85℃ (염화수소), 용해도 매우 높음
  • 산화성 없음, 그러나 **부식성** 강함

염산은 일상생활에서는 화학 세척제나 금속 세정, 실험실 시약 등으로 주로 알려져 있으며, **강산이므로 직접 섭취할 경우 매우 위험**합니다.

🥛 식품공정에서 염산은 ‘첨가’가 아닌 ‘가공 도구’

식품 가공 산업에서는 염산을 **직접 섭취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화학반응을 유도하기 위한 가공 보조제로 사용됩니다.

📌 대표적인 사례: 전분 가수분해

전분(Hₙ(C₆H₁₀O₅)ₙ)은 식품가공에서 포도당, 물엿, 덱스트린으로 분해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이때 산촉매로 염산을 소량 사용하여 다음과 같은 반응이 일어납니다:

(C₆H₁₀O₅)ₙ + nH₂O → nC₆H₁₂O₆ (포도당)
(염산은 반응을 촉진하지만 반응 후 제거됨)

🧬 젤라틴 제조

동물성 콜라겐을 젤라틴으로 추출하는 과정에서도 **산성 용액(염산)**을 통해 단백질 구조를 연화시킵니다. 이 또한 **염산이 남는 것이 아니라**, **중화 및 세척 단계**를 거쳐 제거됩니다.

🔍 잔류 염산? 중화 과정이 핵심!

식품 제조 공정에서 염산을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중화(NaOH 등) 및 세척 과정을 거쳐 염산이 제품에 남지 않도록 합니다.

📌 식품 중 잔류가 있을 경우?

  • pH 측정 시 강한 산성(3 이하) → 제조상 결함
  • 식품첨가물 기준 위반 → 유통 금지 또는 리콜

➡️ 염산은 공정 중 쓰이는 ‘도구’이며, 제품에는 남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 식약처 기준: 염산은 식품첨가물인가?

대한민국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고시에 따르면, 염산은 가공 보조제(Processing Aid)로 다음과 같이 사용 가능합니다:

  • 전분 가수분해 촉진제
  • 젤라틴 제조용 연화제
  • 유제품 산도 조절용(산촉매로서)

🚫 단, 직접 식품으로 섭취되는 것은 엄격히 금지

염산이 제품 내에 남거나, '염산을 넣은 음식'처럼 남용되면 식품위생법 위반이며, 해당 제품은 **회수 및 폐기** 조치됩니다.

📢 오해를 불러온 SNS 허위정보 사례

  • “탄산음료에 염산이 들어 있다” → ❌ 염산 대신 탄산(H₂CO₃), 완전히 다른 물질
  • “젤리에 염산이 들어간다” → ❌ 젤라틴 제조 시 염산 사용, **잔류 없음**
  • “어린이 간식에서 염산 검출” → ❌ 실험 오류 또는 고의적 과장 해석

이러한 정보는 **화학적 개념 부족 + 공포 마케팅**이 결합된 잘못된 정보입니다.

🧯 염산을 함부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염산은 무조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화학 혐오(Chemophobia)**의 일종입니다. **적절히 사용하고, 최종 제품에 잔류하지 않는다면** 염산은 매우 유용한 식품 가공 도구입니다.

📌 우리 몸에도 염산이 있다?

위액 속 염산(HCl)은 농도 약 0.5% 수준으로 존재하며, 음식물 소화와 병원균 살균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결론 – 염산은 '첨가물'이 아니라 '가공용 촉매'

염산이 음식에 직접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식품 제조 중 특정 반응을 유도하고 제거되는 화학 촉매**라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 ☑️ 전분, 젤라틴, 유제품 등 일부 가공식품 제조 시 사용
  • ☑️ 제품에는 잔류하지 않음 – 세척 및 중화 완료
  • ☑️ 허위정보에 속지 말고, 식약처 기준과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판단

✅ 염산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강산**이지만, **과학적 공정을 거쳐 안전하게 사용되는 유용한 화학 도구**입니다.